23. 10. 16. 온라인을 뜨겁다 못해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른바 '버스 민폐녀'.. 요즘 대한민국이 참 이상하고 각박해졌다. 정(情) 문화가
우리나라만의 특색이였는데 이것도 이제 다 옛날이야기인 거 같아 뭔가 씁쓸하기도 하다.
고속버스에서 어느 한 여성승객이 좌석을 뒤로 다 젖힌채 승객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3분가량의 동영상이 오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뉴스로 화제다.
뉴스 내용들에 따르면 3분 가량 되는 동영상 내용 중 한 여성이 다른 승객들과 언쟁을 벌이고 있는데 운전기사가 리무진 버스가 아닌 일반 버스 이므로 뒷자리 승객들을 배려하여 앞으로 좀 젖혀달라고 요청하자, 여자는 "뒷사람이 불편하다고 제가 불편 할 순 없잖아요" 라며, 받아쳤고, 이에 격분한 승객들이 "조용해, 잘한 거 없어" "너는 부모도 없냐" 라 말,
이에 여성은 "너나 잘해" "존중 받고 싶으면 먼저 그렇게 행동하라 "존중 못한다고 바보냐? 씨 x " 이라며 욕설을 내 뱉았다.
결국, 운전기사는 뒷자리 승객을 다른 좌석으로 안내하며 마무리됨.
이기주의는 개인주의와 혼동하기 쉬우나 쉽게 말하면 극단적 개인적 주의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
이기주의에 원인과 결과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지만 중요할 뿐이다. 이기주의를 둘로 나눈다면
첫째, 심리적 이기주의와 둘째, 윤리적 이기주의가 있다.
1. 심리적 이기주의
사실판단에 관련한 이기주의로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기 때문에 이기적인 행동을 한다'라는 명제가 깔려있다.
2. 윤리적 이기주의
규범판단에 따른 이기주의다. '인간의 행복과 목적을 위해 이기적으로 행동하라'와 같은 가치명제가 깔려있다.
인간이 이기적이어야 하는 이유는 인간의 행복과 선을 위함이고, 타인을 위한 당연한 의무는 없다.라는 것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무시·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에 맞춰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3. 이기주의로 변질된 개인주의
개인주의는 집단보다 개인에 초점을 맞추어 개인의 자유를 집단의 질서보다 우선시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주의는 권리와 의무, 행위와 책임의 주체의 기본은 개인이다.라는 명제가 깔려있다. 그러므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엄연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자유주의가 개인주의에 기초하는 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사회보다 개인을 우선시하는 풍조, 지나치게 개인의 자유를 위해 공공의 이익을 저해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4. 정신질환
우리나라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고성장 사회를 이루며 세대 간 갈등, 직종 간 갈등, 남녀갈등 등 많은 사회적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이기주의의 형태도 정신질환에 기반을 두고 있기도 한다. 어떠한 개인적·사회적 환경이 그 사람에게 있었는지에 대한 히스토리에 기반하겠지만, 공공의 이익 또는 사회적 규범 등에 대한 일반적인 사람들의 인식과는 괘리가 있는 행동을 한다거나 할 때에는 뇌신경계 이상에서 기인하는 정신적 문제도 간과하여서는 안된다.
고속버스 민폐녀 사건을 보고 우리 사회의 현시점과 민폐녀 행동에 대하여 간략하게 고찰해 보았다.
저 여자가 왜 저렇게 행동하였는지에 대해서는 본인에게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여야 하겠지만, 위에 열거한 것과 같이
자유국가 일 수록 개인이 행복해지려면, 사회적 규범 ·공공의 이익을 지켜야 한다.라는 게 내 생각이다.
여러 가지 사회 문화적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저 사람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관심을 가져주어야 하는 경우의 수는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할 수 있는 이타주의 적 행동과 그에 따른 행복을 미덕으로 삼는 게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낀다.